학교에서 담임선생님께 자주 혼나는 우리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19년차 담임교사가 말하는 진짜 원인(실행기능,사회적기술,자기조절능력, 부모의 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께 자주 혼나는 우리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19년차 담임교사가 말하는 진짜 원인(실행기능,사회적기술,자기조절능력,부모의 말)



아이를 학교에 보내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합니다. 친구와 갈등이 잦습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19년 동안 담임교사를 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학부모님들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가 문제라기보다 발달 단계와 환경의 불일치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교실에서 있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집중을 못하는 아이의 진짜 이유는 실행기능 부족입니다

수업시간마다 계속 지적을 받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연필을 만지작거리거나 주변을 계속 살피는 행동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태도 문제로 보였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니 실행기능이 부족한 경우였습니다. 실행기능은 계획하기, 집중 유지하기, 행동 조절하기와 같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아이는 과제를 이해는 했지만 시작을 늦게 하고 중간에 흐트러지며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제를 짧게 나누고 시작 신호를 주며 성공 경험을 반복하게 했더니 점차 집중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혼나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기능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와 자주 싸우는 아이는 사회적 기술이 부족합니다

매번 친구와 갈등이 생기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정이 올라오고 바로 행동으로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우 성격 문제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기술이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며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이 아이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역할놀이를 통해 상황을 연습하고 갈등 상황을 다시 되짚어주는 피드백을 반복했더니 점차 친구 관계가 안정되었습니다. 아이는 모르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할 뿐입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아이는 자기조절능력의 문제입니다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반대로 행동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보통 고집이 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기조절능력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조절능력은 하고 싶은 행동을 멈추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이 아이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는 하지만 멈추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행동 전에 잠깐 멈추는 연습을 시키고 선택지를 제시하며 작은 성공을 반복하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아이의 행동은 의도가 아니라 발달 수준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담임교사가 보는 공통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19년 동안 담임을 하며 느낀 공통된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발달 수준보다 높은 요구를 받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가정과 학교의 기준이 일관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셋째는 성공 경험보다 실패 경험이 반복된 경우입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집중력과 자기조절 능력이 천천히 발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왜 못하느냐고 묻기보다 지금 이 아이에게 필요한 단계가 무엇인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말이 아이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의 말입니다. 현장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길게 설명하기보다 짧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보다는 아이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왜 또 혼났냐고 묻기보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진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아이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아이는 지적보다 방향을 제시받을 때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결론 아이는 문제아가 아니라 성장 중입니다

학교에서 자주 혼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문제아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집중력인지, 사회성인지, 자기조절능력인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19년 담임 경험을 통해 확신하는 것은 아이들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배우는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부모의 시선이 바뀌면 아이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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