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도 안 고쳐지는 아이들 초등교사가 실제로 효과 본 문제 행동 지도 방법 5가지(떠드는 아이, 친구 괴롭히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단톡방 문제)

 

혼내도 안 고쳐지는 아이들 초등교사가 실제로 효과 본 문제 행동 지도 방법 5가지(떠드는 아이, 친구 괴롭히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단톡방 문제)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19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수업 시간마다 큰 소리로 떠드는 아이, 친구를 자꾸 놀리는 아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아이, 숙제를 끝까지 하지 않는 아이, 단톡방에서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까지 문제 행동의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는 문제 행동을 보면 바로 지적하고 혼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문제 행동 자체를 없애려고 하면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행동 뒤에 반드시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찾아 해결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이를 행동기능분석이라고 부릅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이 왜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또한 아이 스스로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하도록 돕는 긍정적 강화 역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교실에서 효과를 보았던 문제 행동 지도 사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가정에서도 부모님께서 실제 활용해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떠드는 아이는 입보다 역할이 필요합니다

몇 년 전 3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한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만 되면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교사가 설명하는 중에도 이야기를 했고 쉬는 시간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조용해질 뿐 다음 날이면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어느 날 관찰해 보니 이 학생은 친구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이처럼 행동 이면에 숨겨진 아이 심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아이는 친구들이 웃어주면 더욱 크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매일 아침 학급 방송 도우미 역할을 맡겼고 발표 시간에는 대표로 의견을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관심을 얻기 위해 떠들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수업 방해 행동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떠드는 행동만 보지 말고 관심 받고 싶은 욕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는 관계 기술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5학년 담임 시절 한 학생은 쉬는 시간마다 친구 별명을 부르며 놀렸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점점 위축되기 시작했고 학부모 상담도 진행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런데 상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관심 표현과 괴롭힘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처벌보다 사회적 기술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친구에게 말 걸기, 칭찬하기, 대화 이어가기, 거절하기, 감정 표현하기 등을 역할극 형태로 연습했습니다. 또 매일 친구 한 명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는 미션도 주었습니다. 두 달 정도 지나자 친구 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문제 행동 뒤에는 부족한 기술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또 다른 문제 행동은 다른 친구를 따돌리는 행동입니다. 친구 관계에서 우위에 서고 싶어하고 다른 친구를 좌지우지 하려는 성향이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경우 모둠에서 리더 역할을 부여하면 좋습니다. 정해진 규칙 내에서만 리더로서 자격이 주어지기 떄문에 자연스럽게 학급 내에서도 친구 간 지켜야 할 예절과 규칙을 준수할 수 있게 지도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자신의 마음대로 하면 리더의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 이러한 점도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한다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숙제를 안 하고 거짓말하는 아이는 다른 어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4학년 남학생 중에는 숙제를 거의 제출하지 않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집에서도 계속 잔소리를 하고 있었고 학교에서도 여러 차례 지도를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면담을 해보니 숙제를 시작하는 방법 자체를 몰랐습니다. 분량이 많아 보이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 버렸습니다. 실행기능의 어려움이 있었던 사례였습니다. 실행기능은 계획하기, 순서 정하기, 시작하기, 끝내기 같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숙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국어 10분, 수학 10분, 일기 5분처럼 구체적으로 제시하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2학년 학생은 실수할 때마다 거짓말을 반복했습니다. 연필을 잃어버려도 친구가 가져갔다고 말했고 숙제를 안 해 와도 집에 두고 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는 거짓말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혼나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을 때 먼저 칭찬했습니다. "사실을 이야기해 줘서 고맙구나."라고 말하며 정직한 행동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아이는 점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행동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원하는 행동을 먼저 강화하는 것입니다.

단톡방 문제는 스마트폰보다 공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최근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단체 채팅방 갈등입니다. 실제로 6학년 담임 시절 특정 친구를 단톡방에서 따돌리거나 험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은 장난이었다고 말했지만 피해 학생은 등교를 힘들어할 정도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채팅방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칙을 강조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이었던 것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 활동이었습니다. 만약 내 사진이 허락 없이 올라온다면 어떤 기분일지, 내 욕이 단체방에 올라온다면 어떤 기분일지, 친구들이 나만 빼고 대화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지를 이야기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피해 학생의 입장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학급 내 온라인 갈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스마트폰 사용 규칙만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결론

19년 동안 담임교사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문제 행동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떠드는 아이는 관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는 관계 기술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숙제를 안 하는 아이는 실행기능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단톡방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는 공감 능력을 충분히 배우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문제 행동은 결과가 아니라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를 함께 찾을 때 아이는 비로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혼내는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아이의 행동 이유를 이해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이 제가 19년 동안 교실에서 얻은 가장 큰 생활지도의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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