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느 유형의 ADHD일까? 조용한 부주의형과 과잉행동형 특징, 그리고 부모와 교사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부주의형, 충동형, 부모와 교사, 중요)

 

우리 아이는 어느 유형의 ADHD일까? 조용한 부주의형과 과잉행동형 특징, 그리고 부모와 교사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부주의형, 충동형, 부모와 교사, 중요)

초등학교 담임을 하다 보면 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ADHD인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해요."
"숙제를 시키면 멍하니 있다가 딴짓만 해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학부모가 생각하는 ADHD와 실제 교실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제가 담임했던 한 남학생은 유치원 때부터 "똑똑하다",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님도 학습 능력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숙제를 자주 잊어버리고 준비물을 놓고 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어머니는 ADHD를 의심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학생은 수업 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고 친구 말을 끊고 끼어드는 행동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은 단순히 활발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 모두 ADHD 평가 과정에서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ADHD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크게 부주의형과 과잉행동·충동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가 해야 하지만 부모와 교사가 먼저 특징을 이해하면 아이를 훨씬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부주의형 특징

많은 부모들이 ADHD라고 하면 뛰어다니는 모습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더 자주 만나는 유형은 오히려 조용한 부주의형입니다.

제가 담임했던 한 4학년 학생은 수업 시간에 자세도 바르고 교사 말도 잘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집을 펼치면 첫 문제를 읽고도 멍하니 있었습니다. 국어책 45쪽을 펴라고 하면 35쪽을 펴고 있었고, 준비물을 챙기라는 안내를 들어도 집에 두고 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분명히 이야기했는데 또 잊어버려요."

이 학생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작업기억의 어려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작업기억은 머릿속에 정보를 잠시 저장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부주의형 아이들은

숙제 제출을 자주 잊는다

준비물을 반복적으로 놓고 온다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는다

지시를 듣고도 중간에 잊어버린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같은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주의형 돕기

부주의형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반복 잔소리가 아니라 시각화였습니다.

제가 교실에서 자주 사용했던 방법은 칠판 한쪽에 해야 할 일을 적어두는 것이었습니다.

1교시 준비

숙제 제출

독서 기록장 쓰기

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집에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만들기

숙제 완료표 붙이기

내일 할 일 메모하기

같은 방법을 활용한 학부모님들은 "잔소리가 줄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주의형 아이들은 기억력이 나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정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충동형 특징

과잉행동·충동형은 부모와 교사가 비교적 쉽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 전 제가 담임했던 2학년 남학생은 수업 시간마다 손을 들기 전에 먼저 답을 말했습니다.

친구가 발표하는 중에도 끼어들었고 줄을 설 때도 자꾸 앞으로 나갔습니다.

어느 날 제가 물었습니다.

"왜 친구 발표 중에 이야기했니?"

아이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나자마자 말했어요."

아이도 잘못을 몰라서가 아니라 행동을 멈추는 것이 어려웠던 것입니다.

충동성은 하고 싶은 행동을 잠시 참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잉행동·충동형 아이들은

차례를 기다리기 힘들어한다

친구 말을 자주 끊는다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의자에서 자주 일어난다

규칙을 끝까지 지키기 어려워한다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 저희반 남학생의 경우 작년에 진단을 받아 제가 미리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아이는 주의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간섭하는 경우 참는 인내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죽인다. 짜증난다." 둥 다소 공격적인 말을 하는 양상이 보였습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한 결과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참고 차분하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적절한 약의 복용은 학교 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주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어서 사회성 또한 길러질 수 있습니다. 

충동형 돕기

충동형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행동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 시간 전에는

"생각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아이와 함께

손 들기

마음속으로 세기

친구 발표 끝까지 듣기

를 연습합니다.

실행기능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을 통해 발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시작 전 규칙 말하기

마트 가기 전 약속 정하기

형제와 놀이하기 전 순서 정하기

이런 사전 연습은 충동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보기

ADHD가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장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학부모 상담에서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어떤가요?"
"학교에서는 어떤가요?"

실제로 학교에서는 집중하지 못하지만 집에서는 몇 시간 동안 책을 읽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는 괜찮지만 학교에서만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DHD는 보통 한 장소가 아니라 여러 환경에서 비슷한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가 함께 관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보다 중요한 것

학부모들은 종종 "우리 아이가 ADHD인가요?"라는 질문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담임교사로 19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진단명보다 아이의 어려움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준비물을 자꾸 잊어버리는지, 친구 말을 끊는지,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기 어려운지, 차례를 기다리기 힘든지 구체적인 행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주의형이든 과잉행동·충동형이든 아이들은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꾸중보다 이해와 연습입니다.

부모와 교사가 같은 방향으로 아이를 도와줄 때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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